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찾아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며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무실을 찾아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내에서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선대본부 재합류를 상정하고 만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면담 후 “통상적으로 상황 공유할 것들, 당내 상황들에 대해 공유할 것들을 공유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제 개인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고 당 상황도 평가해 주셨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셨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지난주 (김 전 위원장을) 뵐 때와 여러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으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위원장 합류에 선을 그은 윤 후보를 설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움직이려면 상당한 니즈(필요성)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뒤이어 사무실을 나온 김 전 위원장 역시 자신을 ‘책임을 벗은 사람’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거 상황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와의 면담에 대해 “(이 대표가) 개인적 얘기만 하고 갔다”며 “(새로 출범한 선대본부 관련해선) 일체 얘기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총괄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윤 후보와 직접 연락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고, 이 대표가 언급한 ‘공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인이 뭘 공조하느냐”고 반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