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히려 경각심 가져야”
전문가 “李, 박스권 유지 관건”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국민의힘이 선대위 전면 개편에 들어가는 등 유례없는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도리어 긴장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0% 안팎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선 야당의 내홍이 민주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내부단속에 나섰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선언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새롭게 구성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는 서울 지역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본부장을 맡아 이끌게 된다.
이에 민주당은 오히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상대가 혼란스럽고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고 기대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내부에선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우리의 길을 가자는 얘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이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실수하면 민심은 금방 돌아설 수 있기 때문에 당내에선 안심하지 말고 계속 조심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달 12일 윤 후보는 47.9%, 이 후보는 37.5% 지지율로 오차범위(±3.1%p) 밖인 10.4%p의 격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약 한달이 지난 현재 상황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9.1%, 26.0%로 나타나서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국민의힘은 선대위 운영 등 여러 혼란으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가운데 민주당의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더 몸을 낮추며 안전을 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의 내홍으로 인해 ‘2030’ 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후보의 지지율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측에서 여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이 후보의 지지율이 2~3%정도 올라갔지만 큰 변동은 없다”며 “윤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중도층이 많다. 현재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중도층이 빠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안철수 쪽으로 가거나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번에 40%를 넘어서게 된 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선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선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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