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5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번지는 이른바 ‘멸공 인증’ 릴레이에 대해 맹비난에 나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멸공 논란’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시작됐다. ‘멸공’이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틀 전 이마트를 찾아 멸치, 약콩, 라면 등을 구입한 것이 멸공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야당이) 따라 하고 있다”며 “이것 역시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체제에서 잠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며 극우와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비난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주말새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일베 인증 삼매경에 빠졌다”며 “지지율이 여의치 않자 앞다퉈 일베에 충성맹세를 하며 화력을 지원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멸공 운운하며 멸치와 콩을 들고 시대 퇴행적 놀이하는 한심한 모습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게 보수의 품격이냐”고 반문했다.

정청래 의원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베스러운 저 경망한 행보에 박수 칠 국민은 많지 않다”며 “일베 놀이를 하는 건 윤석열의 자유이나 그쪽에게 결코 이로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망하는 길”이라고 적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후보는 여수 멸치를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멸공이라고 했는데, 여수는 여순항쟁 때 반란군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만명 넘는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자행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짚으며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국민을 통합하기는커녕 아픈 역사를 건드리며 국민을 갈라 세우는 장난질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진성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한 데 이어 ‘남초’ 커뮤니티에서 드러나는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는 선거 전술을 쓴다”며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윤 후보가 보여준 국정 운영의 준비 부족 등이기 때문에 지지율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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