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1.25
(서울=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1.25

지난해 초과 세수 규모 관심

가계대출 증가세 주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되며, 정부는 월간재정 동향과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4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1~2월 중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것으로 시사하자 한은의 1월 금리인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른 경기 부진을 고려해 2월로 미룰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통위는 앞서 작년 8월과 11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올려 20개월 만에 ‘0%대 기준금리 시대’를 끝난 바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통위가 다시 2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또 한은은 13일 ‘202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앞서 작년 11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9천억원으로 같은 해 10월 말보다 3조원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초강력 대출 규제와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증가 폭은 전월(5조 2천억원)보다 2조원 이상 감소했는데, 증가세 둔화가 12월에도 이어졌을지 궁금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DB

13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월간 재정 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재정 동향의 기준 월은 작년 11월이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국세 수입과 세출, 재정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최대 관심사는 세수다. 작년 11월까지 세수를 토대로 지난해 초과 세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작년 초과 세수가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작년 11월 예측한 바 있다. 세정당국 주변에선 초과 세수 규모가 20조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12일에는 통계청이 작년 12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이다.

작년 11월 취업자 수는 2779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 3천명 증가한 바 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다만 방역조치 강화 등 여파로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고용은 악화했다. 또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노인일자리만 집중 늘려 고용이 마치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작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년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