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천지일보 2020.11.9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천지일보DB

2021년 27만 6146대 판매

1만대 업체 2020년과 동일

‘쉐보레’ 빠지고 ‘지프’ 합류

친환경차 판매 2배가량 증가

절반 수준 쪼그라든 경유차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해 수입차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1만대 클럽은 2020년과 동일한 7곳이지만 기존 1만대 클럽이었던 쉐보레가 빠지고, 지프가 새롭게 합류했다.

친환경차 바람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두 배가량 성장했고 경유(디젤)차는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배포한 ‘2021년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7만 6146대로 전년 동기(27만 4859대) 대비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는 7만 6152대를, BMW는 6만 5669대를 판매해 각각 27.5%, 2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를 합하면 51.2%로 작년 수입차를 구매한 고객 2명 중 1명은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구입한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아우디(2만 5615대), 볼보(1만 5053대), 폭스바겐(1만 4364대), MINI(1만 1148대), 지프(1만 449대) 등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만 2455대를 판매해 1만대 클럽에 올랐던 쉐보레는 지난해 8975대 그쳤다. 1만대 클럽을 노렸던 렉서스는 아쉽게 9752대에 그쳤다.

2021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 1878대), 렉서스 ES300h(6746대), BMW 520(6548대) 등의 순이다.

특히 연료별로 볼 때 디젤 차량은 2020년 대비 48.6%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는 각각 103.9%, 88.2%, 88.9% 증가했다. 이는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22만 4839대(81.4%), 미국 3만 759대(11.1%), 일본 2만 548대(7.4%) 등이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닛산과 인피니티를 제외하면 렉서스, 토요타, 혼다의 작년 판매량은 2020년 대비 각각 9.4%, 4.7%, 42.5% 증가했다.

지난해 구매유형별로는 27만 6146대 중 개인구매가 17만 3863대로 63.0%, 법인구매가 10만 2283대로 37.0%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만 5247대(31.8%), 서울 3만 7717대(21.7%), 부산 1만 440대(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만 9518대(38.6%), 부산 2만 2802대(22.3%), 대구 1만 1905대(11.6%) 순으로 집계됐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021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 적극적인 마케팅,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 등으로 2020년 대비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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