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제공: EMK) ⓒ천지일보 2021.12.7
뮤지컬 ‘엑스칼리버’ (제공: EMK) ⓒ천지일보 2021.12.7

 

뮤지컬 ‘엑스칼리버’… 희망의 메시지 전달

인간의 이기심․생명의 본질에 화두 던지는

한국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선보여

조선 승려 장인의 대표작도 한자리에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겨울이다.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아직도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유독 더 춥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때, 다양한 공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음까지 후끈하게 달구고 있다.

먼저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앙코르 공연 소식이다. 엑스칼리버는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극찬을 받을 만큼 흥행에 있어서도 성공한 작품으로 지난 2019년 월드프리미어로 초연됐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왕의 숙명을 지닌 인물 ‘아더’가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했다. 뮤지컬은 아더를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하며 아더가 겪는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엑스칼리버’ 서울 앙코르 공연에는 재연에서 활약한 아더 역 김준수, 랜슬럿 역 이지훈, 에녹, 강태을, 모르가나 역 신영숙, 장은아, 멀린 역 민영기, 손준호, 기네비어 역 최서연, 울프스탄 역 이상준, 엑터 역 이종문, 홍경수 등 기존 배우들과 함께 아더 역 김성규와 기네비어 역 김소향, 러블리즈 출신 케이가 새롭게 합류한다.

한편 뮤지컬 ‘엑스칼러버’는 2019년도 초연부터 2021년 재연까지 총 누적관객 24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인생 뮤지컬로서 압도적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전주, 대전, 대구, 성남 등 총 4개 도시에서 지방 공연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29일부터 3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사진 (제공: NCC) ⓒ천지일보 2021.12.7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사진 (제공: NCC) ⓒ천지일보 2021.12.7

3년 만에 귀환하는 한국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은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총 9개 부문을 수상했다. 매 시즌 경이로운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 속 ‘최고의 화제작’이자 ‘최대 흥행작’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16년 재연에서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뿐 아니라 2017년 1월에는 일본의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현지에서도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올려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이 썼다는 평을 받았다.

제작진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대작 ‘프랑켄슈타인’의 네 번째 시즌을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카이,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등 압도적인 캐스팅을 완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내년 2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서길호)가 나혜석미술대전 25주년을 기념해 특별하게 준비한 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미술대전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기획전 ‘내게는 신성한 의무있네’는 ‘나혜석미술대전’의 지난 25주년을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브와 함께 역대 미술대전 대상·최우수상 수상작품 외 초대작가, 지부장의 작품 11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수원을 대표하는 근대화가 나혜석은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으로 가장 암울했던 시대를 살다간 인물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시대적·사회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전업 작가로서 창작의지를 꺾지 않았던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다.

‘나혜석미술대전’은 이러한 나혜석의 정신을 기억하고 여성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1997년 개최돼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 전시명 ‘내게는 신성한 의무있네’는 나혜석의 시 ‘인형의 家’의 한 구절에서 차용한 것으로, 전시는 8~17일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진행된다.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을 살펴보고 있는 관계자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21.12.7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을 살펴보고 있는 관계자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21.12.7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 후기 승려 장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145건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조각승 단응이 불상과 불화를 결합해 만든 보물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1684년 제작 이후 337년 만에 최초로 외부 전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붓의 신선’이라고 불린 화승 의겸이 1729년에 제작한 보물 ‘해인사 영산회상도’도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 작품이다.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은 내년 3월 5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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