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과의 관계에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과의 관계에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

우원식·조정식·박홍근 3인방 사의 표명

“새 민주당과 선대위 만드는데 밀알”

사무총장 김영진·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대위 쇄신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측근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기민하게 움직이는 선대위로 변모하기 위해 쇄신 작업에 공을 들이는 형국이다. 선대위의 슬림화와 기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조정식 총괄본부장은 전날 “오직 이 후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이 후보 곁을 지킨 우리들이 새로운 민주당과 선대위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고자 전국 곳곳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환 선대위는 앞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로 나아갈 것이고, 더 실력 있고 참신한 당 안팎의 인사들이 참여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윤관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도 지난 24일 이 후보의 선대위 쇄신 방침에 맞춰 일괄 사퇴를 표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정무직 당직 의원은 비장한 각오로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사무총장과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 수석대변인 등은 유임됐다.

선대위 쇄신 작업과 함께 이 후보는 당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받은 후 처음으로 민주당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이 후보는 전날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진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며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협의해 이같이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대학 동문으로 이재명계 그룹인 ‘7인회’ 중에서도 핵심으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이 후보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 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 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선대위는 신속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고, 무겁고 느린 선대위에서 빠르고 기동성 있는 선대위로 전환할 것”이라며 “16개 본부를 6~7개 본부로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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