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5

조건부 특검 수용 주장 일축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두고 15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당연히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조건을 붙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에게 기회를 일단 주고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려 보되, 영원히 기다릴 수 없는 것”이라며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화천대유 관련 비리나 윤석열 일가의 본인을 포함한 본부장 비리라고 하는데, 이런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매우 미진하다”며 “화천대유와 관련해 부정자금을 조달하는 단계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를 윤석열이 주임검사로서 알면서도 입건하지 않거나, 무혐의로 처분해서 토건비리를 저지를 토대를 만들어 줬다는 점을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무려 7000억, 거의 대부분의 자금을 부담하면서 이익배당을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전부 몰아주는 설계를 했는데, 이거야말로 배임 혐의가 아니겠나”라며 “그 배임적 설계를 한 데 대해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정부패 사건을 수사할 땐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게 기본 중 기본인데, 이상하게 그건 수사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50억 클럽’ 등과 관련된 사람만 해도 수없이 많은데 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초 자금조성 경위에 관여된 이들의 직무유기, 국민의힘 공직자들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배임행위와 직권남용, 하나은행이 거액 대출을 하면서 배당을 안 받고 배당 전부를 특정인에게 몰아준 배임 설계, 돈의 흐름에 대한 수사를 좀 더 엄정하게 제대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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