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거제에서 한 예비부부와 명심캠프 토크쇼를 갖고 있다. 2021.11.13.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거제에서 한 예비부부와 명심캠프 토크쇼를 갖고 있다.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낙상사고 당시 상황 전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최근 낙상사고와 관련해 그 당시 상황을 전하며 “남편이 울고 있어서 좀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해당 사고에 대해 “자신이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지역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 캠프’에서 배우자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명심캠프는 유튜브 채널 ‘이재명 TV’에서 생중계됐으며 지난 9일 퇴원한 김씨가 이날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생방송 초반에 “아내가 원래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사고가 나서 목소리라도 참석하자고 제안했다”며 “영상통화를 하려 했는데 지금 (이마를) 꿰매서 안 된다”고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후보의 휴대폰에 저장된 김씨는 ‘이쁜 마눌님’이라고 저장돼 있었다. 김씨는 “여보세요, 어 자기야”라며 전화를 받았고, 이 후보가 “당신이 두 번 만에 받아줘서 다행이다”라고 답하자 두 사람 모두 웃었다.

한 참석자가 “다친 데 괜찮냐”라고 묻자, 김씨는 “괜찮다.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제가 좀 다쳐보니까 정말 옆에서 이렇게 보살펴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내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다친 다음에 우리 남편이 저기서 막 울고 있는 것”이라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좀 뭉클했어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며 “그래서 내가 ‘어이 이게 뭐야’라고 했는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 원래 여의도에서 자려다가 일부러 집에 갔는데, 내가 없었으면 심각할 뻔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통화에 앞서 “원래는 영상통화를 하려 했는데 (아내가) 지금 (눈썹 위를 가리키며) 꿰매서”라며 “내가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잖아”라며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건 누가 일부러 한 것”이라며 “딱 그게 몇 시간 만에 전국에 카톡으로 뿌려지고 그랬잖아”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 결혼 과정도 회상했다.

그는 “변호사 개업을 하고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이루느라 하다보니까 좀 힘들어서 ‘아 결혼하니 인간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8월에 만난 사람 중에 결혼하기로 하고 다섯 사람을 만나려 했다”며 “이 사람이 세 번째였다. 보자마자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2021.11.13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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