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2021.11.13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13일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에서 부산 청년들과 함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매타버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매타버스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특정 성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니 남성이 혜택”

전날에 이어 여성 차별 피해 강조… 최근 논란 의식한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여성할당제와 관련해 “전 생애를 놓고 전체를 보면 여성들이 너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국 순회 버스인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에서 진행한 ‘국민반상회’에서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性) 할당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며 “경기도 통합공채 등으로 보면 맨날 여성이 성적이 더 높아서 무조건 남성에 30% 할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현실인데도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걸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하니까 박수를 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에도 울산시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라는 주제의 간담회에서 “양성평등은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남녀 전 생애 전체로 보면 여성들이 너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비슷한 발언을 했다.

또 “이뿐만 아니라 취업에서도 여성은 남성의 임금 60% 수준밖에 안 된다”며 “승진도 안 되지, 양육하느라 경력단절 후 복귀도 안 되지, 여성이 피해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페미니즘 비판 내용이 담긴 인터넷 글을 공유했다가 여성계 등에게 비판받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매타버스에서 기본소득 공약 등에 대해선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이라며 “다만 한꺼번에 하는 건 어려우니 조금씩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세금을 올리면 혜택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적으로 알아서 증세에 별로 반감이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세금 10원만 올려도 난리가 난다. 세금 올리는 거를 나를 위해 썼다는 것에 대해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복지지출을 늘려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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