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2

“이준석, 내부단속 해달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소문을 두고 ‘조직적인 음해’라고 규정했다.

송 대표는 14일 SNS를 통해 “김혜경 여사와 이재명 후보가 부부싸움했다는 유언비어가 허황된 사실임을 짐작케 하는 이재명 후보님과 김혜경 여사님의 직접 통화 내용을 들어볼 수 있네요“라고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이어 “제2의 십알단처럼 조직적인 음해 유언비어를 확산시키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님은 크라켄 프로그램을 작동해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 혹시 매크로를 돌리는 사람이 있는지 내부 단속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지역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 캠프’에서 배우자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후보는 김씨와 통화하면서 최근 낙상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후보는 “밤에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며 “그래서 내가 ‘어이 이게 뭐야’라고 했는데 (아내가) 정신을 잃고 있었다”고 설명했고, 김시는 “내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다친 다음에 우리 남편이 저기서 막 울고 있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내가 때려서 그랬다는 소문이 있잖아”라며 “그건 누가 일부러 한 것이다. 딱 그게 몇 시간 만에 전국에 카톡으로 뿌려지고 그랬잖아”라고 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 배우자의 낙상사고에 대한 조직적인 유언비어 대량 살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2년에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불법적인 십알단 조직이 가동되다 선관위에 적발됐다”며 “9년이 흐른 지금, 십알단과 같은 공작정치의 망령이 대통령선거에 고개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조직적인 살포가 아니고서는 이처럼 짧은 시일 동안에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대선판에 부정선거 구태정치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결코 묵과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김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트린 네티즌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거제에서 한 예비부부와 명심캠프 토크쇼를 갖고 있다. 2021.11.13.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거제에서 한 예비부부와 명심캠프 토크쇼를 갖고 있다. (사진: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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