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20명으로 집계된 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725_783587_3514.jpg)
검사 수 줄면서 확진자 감소
백신 통한 면역 증가 영향도
위드코로나로 재확산 가능성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혜나 인턴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감소세인지 확산세인지를 두고 전문가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감소 요인에 대해서도 주말 영향과 갑자기 찾아온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검사 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부분도 있지만 백신 접종 증가로 인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13~19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480명”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주보다 20.3% 감소했다. 또한 감염재생산 지수는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562명이다. 직전 주(3∼9일) 1960.9명보다 398.6명 감소한 셈이다.
양성률(신규 검사량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1일 1.53%, 2일 1.39%, 3일 2%, 4일 1.91%, 5일 1.4%, 6일 1.27%, 7일 1.55%, 8일 1.43%, 9일 1.35% 등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점차 감소하며 19일 0.79%를 기록했다.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10월 13일까지 코로나19 검사 수와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비례적으로 보이지만, 14일부터는 검사 수와 상관없이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725_783588_3514.jpg)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리두기의 효과’ ‘백신접종률’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감소세인지 확산세인지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 수 감소가 확진자 수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확진자 수 감소에 있어서 검사 수만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가 감소한 요인에는 검사 수 감소 이외에도 복합적이고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검사량하고 양성자 나오는 숫자는 통상적으로 비례한다”면서 “그런데 백신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이전처럼 강하게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 들쑥날쑥한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접종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거리두기 효과를 대체하는 이런 시기에는 상관관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똑같은 확진자 접촉 사례가 발생해도 백신접종자가 적을 때는 전파율이 높고 백신접종자가 많을 때는 검사를 많이 해도 실제 감염된 사례는 적을 수밖에 없으니 양성률은 떨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725_783589_3514.jpg)
다만 그는 방역을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검사 수 증가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엄 교수는 “(방역 완화 후) 돌파감염 사례나 미접종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똑같이 검사량이 증가할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관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달리 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당연히 백신접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확진률·사망율 모두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와 비슷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지금 추세로는 위드 코로나를 해도 별 위험성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도 “국내 백신접종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 (확진자와) 접촉 시 방어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확진자 또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20명으로 집계된 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725_783590_351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