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있다. (출처: 연합뉴스)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어있다. (출처: 연합뉴스)

설악산 11일가량 늦은 첫얼음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며 제주 한라산 고지대에서 첫 상고가 피어오르고, 설악산에서는 첫얼음이 관측되는 등 겨울이 다가오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라산의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4.3도, 남벽 영하 2.8도, 삼각봉 영하 2.5도, 진달래밭 영하 2도 등으로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체감온도로는 윗세오름 영하 12.8도, 남벽 영하 11.2도, 진달래밭 영하 8.2도 등까지도 기록했다.

한라산 고지대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나뭇가지 등에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났다.

상고대란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대기 중 수증기가 나뭇가지·바위 등에 얼어붙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한라산의 첫서리와 얼음은 10월 18일, 상고대는 10월 24일에 관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제주 11도, 고산 11.3도, 서귀포 11.6도, 성산 9.8도 등 도내 주요 지점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게 측정됐다.

기상청은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강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으니 농작물 피해나 산행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속초=연합뉴스)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7일 설악산 중청대피소 앞마당에 올가을 들어 첫얼음이 관측됐다. 설악산의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11일가량 늦다. 2021.10.17 [설악산 국립공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7일 설악산 중청대피소 앞마당에 올가을 들어 첫얼음이 관측됐다. 설악산의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11일가량 늦다. 2021.10.17 [설악산 국립공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대관령 영하 5도, 철원 영하 22도, 태백 영하 1.5도, 인제 영하 1.1도, 홍천 영하 0.9도, 춘천 영하 0.7도의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영하 7.1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는 첫얼음이 관측됐다. 다만 이는 지난해보다 11일가량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전날 아침보다 10~15도가량 낮은데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날(18일)까지도 추울 예정이니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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