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한다고 밝힌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9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시행 안내문이 걸려 있다. ⓒ천지일보 2021.1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675_777699_2106.jpg)
상인 “지하철도 인원제한 없는데 결혼식장 왜 제한하냐”
“현시점에 확진자 수세고 사회적 거리두기? 의미 없다”
시민 “백신 접종완료율 70%까지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내일이라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으면 좋겠습니다.”-자영업자 전영찬(43, 남)씨. “거리두기 재연장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에 앞서 시기적절한 방역조치인 것 같아요.”-대학생 김영대(가명, 21)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연장하기로 발표한 1일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시민들의 반응은 자영업자들과 엇갈렸다.
자영업자들은 현재 시행되는 방역조치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정부가 결정한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 재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년 동안 남대문시장에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전영찬씨는 인근 상인들과 함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그는 “여기 상인들 모두 현재 ‘거리두기 자체가 의미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서울역 광장에 있는 노숙인을 가리키면서 “여기도 보시다시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사람만 지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지키지 않는다”면서 “확진자 수가 200~300명대에도 확진자 0명을 만들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시켰고, 10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확진자는 줄지 않고 오히려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부터 방역조치를 강력하게 하려면 1달 동안 아무것도 못하게 하든지 했어야 했다”며 “사람들이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코로나19에 두려움도 줄어든 현 시점에서 확진자 수를 세고 거리두기를 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사망자 수만 관리하고 진작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어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와 지하철 내에는 인원제한이 없으면서 결혼식장은 식사를 안 해도 199명까지 인원을 제한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차라리 평당 몇 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든지”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고 ‘6인 모임’만 허용됐던 종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적용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거리두기 4단계 사적 모임 허용 인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9.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675_777700_2106.jpg)
이와 달리 동작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영대씨는 “거리두기 재연장에 찬성한다”며 “델타 변이로 인해 확산 속도가 이전과 달리 빠르고 백신 접종완료율도 70%까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시점에 (이번 조치는)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가무를 즐기는 유흥시설 같은 경우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4단계에선 확산세가 심각해 영업제한의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결혼식은 일생에 한 번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중요한 일에 코로나19로 인해 미루고 또 미룬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 허용인원이 확대된 것은 너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역 근처 회사를 다니는 박영철(가명, 40대)씨도 “신규 확진자가 3000명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이 정도의 방역조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거리두기 재연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64명으로 집계된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종료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17일까지 추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2021.9.3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675_777701_210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