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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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것이다. 물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원하지만 더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물질적인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일 것이다.

진정 풍요로운 삶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누군가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가 원하는 삶, 스스로가 생각할 때 의미가 있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누가 알아줘서가 아니라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이 정말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결정의 순간에 최고의 선택을 하고 또한 그 일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로써 충분히 의미 있고 풍요롭고 또한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그림이 있다.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시민들이 즐겨 찾던 그랑드 자트 섬의 한가로운 풍경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신인상주의 조르주 쇠라의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수십만 개의 점으로 이루어졌다.

자칫 평범한 화가로 끝날 수 있었던 쇠라는 제4회 인상주의전시회에서 인상주의에 푹 빠지게 됐는데 그는 다른 인상주의 화가와는 다르게 색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과학자들의 색칠이론을 공부하게 된다. 몇가지 색만으로도 배합에 따라서 얼마든지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 것이다. 그는 P.세잔과 더불어 20세기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염성 후두염으로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파리에서 요절했다.

그 당시 아무도 그의 그림을 알아보지 못하고 인정해주지 않았더라도 그는 행복했을 것이다. 후대에 그림에 대해서 인정을 받게 되고 비싸게 팔려서가 아니라 그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나 인생을 망치는 방법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심지어 부모라고 해도 자기 자신보다 인생을 잘 사는 법에 대해서 더 잘 알 수는 없다. 더 잘 알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다. 최근에 상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고 인기드라마를 보게 됐다. 나름대로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게 된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지만 소재로 사용한 모정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결국 자녀를 위해서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다른 아이들이나 부모들을 곤경에 빠뜨린다.

너무 깊게 자녀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이 결국 자신은 물론이고 자녀의 인생까지 불행에 빠뜨리게 된다. 지나친 관심 또한 부담감을 높여서 결정을 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그러니 남의 인생에 대해서 참견하지 말자. 주변 사람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갈 때 세상은 완벽해질 수 있다. 대신 인생을 잘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주변의 핑계를 대거나 탓을 하는 것도 안 된다. 누군가 책임져줄 수도 없는데 끊임없이 핑계를 대거나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 내 인생은 오로지 나만이 책임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지고, 충분히 행복해질 때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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