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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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겸손은 공경할 겸(謙), 따를 손(遜)자로 공경해 따르는 마음을 말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자신을 낮추며 상대방을 인정해 높여서 표현하는 것을 겸손이라 할 수 있다. 성현들이 맨 처음 가르치는 것이 겸손이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겸손이다.

겸손은 나 자신은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지만, 사실 자신을 잘 알고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깨달은 것이 있을 때 최초로 생기는 감정이 바로 겸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겸손은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자기애가 있을 때 생기고, 자신의 약점까지도 알게 될 때 겸손의 힘은 가장 커진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함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마음의 바탕에는 자신이 그 상황이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이 돼도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것은 겸손함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앤드류 매튜스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든지 자신의 힘든 것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쉽게 힘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서 잘 관찰하고 잘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을 또 다른 나로 인식할 수 있다. 그 사람의 상황을 잘 이해하게 되며 측은지심이 생긴다. 측은지심이란 누군가를 불쌍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같은 위치에 자신을 놓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랬을 때 좋은 기분도 안 좋은 기분도 함께 할 수 있는 동병상련의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겸손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게 된다. 자신이라면 더 잘 자신이 있으니 그 사람을 무시하거나 얕보게 되는 것이다.

겸손의 힘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중하므로 함부로 말하지 않을뿐더러 상대로부터 작은 것 하나라도 배우려고 노력한다. 반대로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로부터도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겸손함을 인정받을 때 뿌듯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겸손하기가 쉽지 않다면 겸손한 척이라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늘 겸손한 척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겸손하게 봐주게 되고 어느 사이 겸손한 사람이 돼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가능성이 많다.

물론 겸손한 척이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쉬운 것이라도 실천해 보기를 원한다면 자신보다 낮은 위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 높임말을 쓰는 것, 스스로 자리를 정해서 앉아야 한다면 낮은 자리에 앉는 것만이라도 실천해 보라.

사람들이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평가할 때에 비로소 가짜 행복이 아닌 진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겸손은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겸손을 진심으로 실천할 수 있을 때, 진짜 행복감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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