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계절적 요인에 2조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크래프톤 등 대형 기업공개(IPO)의 영향으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는 반기보고서 제출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발행이 2조원 넘게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총 4조 4741억(22건)으로 전월(4조 554억원, 17건) 대비 4187억원(10.3%) 늘었다.
이 중 IPO는 4조 877억원(12건)으로 전월(7건, 3조 2083억원) 대비 8794억원(27.4%) 증가했다. 크래프톤(2조 8008억원), 롯데렌탈(4255억원) 등 대형 IPO를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유상증자는 10건, 3864억원으로 전월(10건, 8471억원)과 발행 건수는 같았지만 금액은 4607억원(54.4%) 줄었다. 지난달 유상증자 발행은 코스피에서 3건, 코스닥에서 7건 진행됐다.
8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4조 8858억원으로 전월(16조 9660억원) 대비 2조 802억원(12.3%) 줄었다. 반기보고서 제출로 인한 계절적 요인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일반 회사채는 총 4건, 6200억원으로 전월(62건, 4조 8230억원) 대비 4조 2030억원(87.1%) 감소했다. 대부분 운영자금(90.6%) 조달 목적이었으며,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91.9%) 위주로 발행됐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우량물 비중이 83.9%로 60.7%p 늘었다.
금융채는 205건(12조 3740억원) 발행됐다. 전월(190건, 11조 4050억원) 대비 9690억원(8.5%) 증가했다. 이 중 금융지주채 200억원(2건), 은행채 5조 4700억원(27건), 기타금융채 6조 7040억원(176건)으로 집계됐다.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발행액은 총 19조 3599억원으로, 전월 대비 7.9%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52조 2743억원으로 전월(136조 8950억원) 대비 15조 3793억원(11.2%) 증가했다.
CP는 38조 1592억원으로 16.7% 늘었고, 단기사채는 114조 1150억원으로 9조 9144억원 증가했다. 8월 말 잔액은 CP는 22조 6868억원, 단기사채는 57조 704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