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 않은 코로나 2년 차 ‘언택트 추석’… ‘혼추’도 익숙하다
새롭지 않은 코로나 2년 차 ‘언택트 추석’… ‘혼추’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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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가족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가족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9

언택트 추석,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나

기업들, 귀성 포기자 대상 마케팅 전개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추석에는 귀성을 포기한 사람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2년 차,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방역 당국이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작년에는 귀성을 포기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언택트(비대면) 명절은 이제 생소한 개념이 아니게 됐다.

◆‘귀포+홈추+혼추’ 추석 신풍속도 계속돼

명절의 신풍속도가 생겼다. 명절과 성묘는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달라졌다. 성묘를 위해 공원묘지, 납골당 등 불특정 다수의 방문자가 모일 경우 감염원을 찾을 수 없는 집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험성으로 추석 연휴 동안 공원묘지 방문이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연휴 기간을 피해 성묘를 다녀오거나 방문하는 경우에는 가족 단위의 5인 이하로 방문하고 10분 이내로 머물러야 한다. 음식 섭취도 제한된다.

가장 특이한 점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공원묘지에 대해 온라인 추모 시설 안내, 추모관 꾸미기, 온라인 추모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향 방문 시 지켜야 할 것도 생겼다. 고향으로 이동할 때에는 가능한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이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 만나는 가족 단위도 축소됐다. 직계 가족만 만나는 것이 권장되고 있으며 신체 접촉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단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하다.

추석 선물도 언택트 추석 문화에 맞춰 변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추석을 혼자 집에서 보내는 1인 가구에게 와인·소포장 간편식으로 연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상품이 많이 출시됐다.

집에서 혹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홈추족’ ‘혼추족’, 귀성을 포기한 ‘귀포족’을 공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연휴를 공략한 배송·할인전을 이어간다. 일부 매장에서 당일배송이 가능하고 명품 할인전에서 ‘나를 위한 선물’을 콘셉트로 상품을 준비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더 좋은 선물로 대신해 마음을 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건강식품·축산·수산 등 식물 선물의 프리미엄 가격대의 수요가 증가했다.

모델들이 LG유플러스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홍보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1.9.20
모델들이 LG유플러스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홍보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1.9.20

◆언택트 추석, 언택트 콘텐츠 공급 활발

집에서 추석을 조용히 보내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언택트 콘텐츠’ 공급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는 귀성을 포기한 사람들이 집에서 즐길만한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가 있다. 게임 업계도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뿐 아니라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콘텐츠 마케팅도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와 이동통신 3사, SK브로드밴드 등이 오디오 방송부터 메타버스 콘텐츠까지 추석 연휴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 여행과 공연 감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U+VR 애플리케이션(앱)에선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워진 해외 관광지와 뮤지컬 무대를 VR 콘텐츠로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안녕-프랑스’ 시리즈는 20여편의 실감 콘텐츠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 에펠 탑 등 유명 여행지를 방문하고 클로드 모네 작품, 바흐 콘서트 등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U+모바일tv에선 임영웅·송가인 등의 트로트 콘텐츠를 무상으로 개방한다.

메타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언택트 모임을 개최하고 인기 콘텐츠를 재상영한다. 이프랜드 내 인플루언서 그룹인 이프렌즈는 추석 연휴 집에서 즐기는 ‘홈트 트레이닝’, ‘이프랜드 노래방’을 비롯해 연애상담, 연기 수업 등 50여개의 주제로 이프랜드 모임을 주도할 예정이다.

IPTV 브랜드도 맞춤형 콘텐츠와 최신 작품을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다시 만나고 싶은 일상 여행’을 주제로 영화·방송·키즈·애니 등 장르별 추천작을 선별한 ‘B tv 추석투어 특집관’을 편성한다. 여행지 배경 영화를 모은 ‘랜선 해외여행’, 가족과 떨어져 연휴를 보내는 고객을 위한 ‘가족 영화’ 등의 테마가 있다.

KT는 올레 tv와 OTT 시즌(seezn)을 통해 TV 포인트 제공 등의 이벤트를 선보인다. 올레 tv는 최신 화제작 영화 20여편 중 3편 이상 구매해 시청한 고객 전원에 올레 tv 포인트 1만점을 증정한다. 디즈니 특집관에서 3편 이상 구매한 고객에겐 디즈니 캠핑 매트 등으로 구성된 디즈니 럭키박스를 랜덤으로 증정한다. 시즌에선 영화 ‘랑종’과 ‘셔터’를 제공한다.

인기 성우의 특집 라이브 방송 등 오디오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카카오의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은 겨울왕국 원피스 슬램덩크 등에 참여한 인기 성우 6명과 함께 21일 추석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melon)은 20일부터 22일까지 가족 영화를 다룬 영화음악 프로그램, 뽀로로가 소개하는 명절 이야기 등 하루 두 편씩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공개한다.

가족이 추석 연휴를 맞아 그룹영상통화 서비스를 통해 안부를 나누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9.20
가족이 추석 연휴를 맞아 그룹영상통화 서비스를 통해 안부를 나누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9.20

◆비대면 명절 이용자 중심으로 통화량·트래픽↑

올해 추석 연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이용자 중심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국 데이터 트래픽은 추석 당일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 증가해 시간당 최대 886테라바이트(TB)까지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통신 3사는 이번 연휴 기간 특별소통대책을 실시하고 통신 품질 유지에 전력을 기울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까지 고객 트래픽 이용 현황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특별소통대책에 나선다. 일평균 1637명이 통화 품질 유지를 위해 근무한다.

이미 SK텔레콤은 트래픽 밀집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국도, 관광지, 쇼핑몰 등 9000여 국소 대상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기지국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서버 용량을 확대하고 사전 점검을 마쳤다. 통합보안관제센터 중심으로 SK텔레콤은 물론 관계사 서비스에 보안 침해사고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공조 대응한다.

KT는 연휴 기간 고객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했다. 연휴 기간 일평균 1490명이 근무하면서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LG유플러스도 통신 비상태세를 갖췄다. LG유플러스는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최적화,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연휴 특별소통대책을 수립했다. LG유플러스는 비상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을 서울 마곡사옥에 열고 24시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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