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유미의 세포들(왼쪽상단부터), 전지적 독자시점, 호랑이 형님, 부기영화. (출처: 네이버만화, 카카오페이지 캡쳐)
추석 연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유미의 세포들(왼쪽상단부터), 전지적 독자시점, 호랑이 형님, 부기영화. (출처: 네이버만화, 카카오페이지 캡쳐)

드라마화로 화재 ‘유미의 세포들’

‘전지적 독자시점’ ‘호랑이형님’

개그+영화리뷰 ‘부기영화’까지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70여일째 네 자릿수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석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인과의 만남도 망설여지는 가운데, 19일 집에 갇힌 이들을 위로하고 연휴를 다채롭게 보낼 수 있도록 화제의 웹툰들을 모아봤다.

최근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드라마화된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드라마 감상 전 정주행할 웹툰으로 손꼽힌다. 이동건 작가의 유미의 세포들은 총 512화로 완결됐다.

작품은 작중인물 ‘유미’의 머릿속에서 어떤 세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하는지 유쾌하게 담아낸 일상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세포들’로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떠오르게 하며 신선함을 준다.

매주 수요일마다 연재되는 ‘전지적 독자시점’도 현실에 지친 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싱숑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전지적 독자시점은 슬리피-C가 작화를 당담하고, UMI가 각색을 맡았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5월 26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 68화까지 나왔다.

주인공 ‘독자’가 자신이 애독하던 판타지 소설의 세계로 들어가 우여곡절을 헤쳐 나가는 내용으로, 독자는 소설의 결말까지 알고 있어 여러 고난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주인공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사건을 풀어나가지만, 중간중간 변수가 생겨 흐름이 꼬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는 것도 주요 감상 포인트다.

한국의 전통 설화를 좋아한다면 ‘호랑이 형님’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5년 3월부터 연재된 호랑이 형님은 240화를 넘었고 어느덧 6년이나 연재를 하는 장수 웹툰이 됐다.

이상규 작가의 호랑이 형님은 호랑이 ‘산군’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대극, 판타지, 액션 장르의 웹툰이다.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랑이와 요괴들,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현대판 전래동화와 같지만, 액션 장르 웹툰이라는 분류에 걸맞게 매화 눈을 즐겁게 하는 격투 장면들이 나온다.

영화를 좋아하고 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부기영화’도 추천할만하다. 급소가격이 스토리를 맡고 여빛이 작화를 당담한 부기영화는 ‘개그+영화 리뷰’라는 이색장르의 웹툰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며, 주로 서브컬처, 정치풍자, 패러디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또 때로는 진지하게 영화에 대한 해석이나 배경 등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