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21.9.17
태풍 찬투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21.9.17

제주 누적 1천㎜ 넘은 곳도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강풍을 동반한 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근접해 지나가면서 폭우가 몰아치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오전 10시 현재 제주 성산 남동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 강풍반경은 250㎞, 최대풍속은 시속 97㎞(초속 27m)를 유지 중이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하면서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찬투는 영향권에 들어간 곳곳에 많은 비를 흩뿌리고 있다.

일찌감치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던 제주도는 지난 13일 0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많은 곳은 1000㎜를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는 진달래밭 1165.0㎜, 한라산 남벽 994.0㎜, 삼각봉 908.0㎜, 성판악 827.0㎜ 등 한라산에 많은 비를 퍼부었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제주 322.9㎜, 서귀포 509㎜, 성산 299.4㎜, 가시리 516㎜, 강정 505.5㎜ 등이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한 부산과 울산, 경남·전남 일부, 제주도 전 해상, 서해 남부 남쪽 해상, 남해상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경상권과 동해상에도 태풍 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시간당 50∼80㎜, 경남권에 30∼50㎜의 강한 비가 올 수 있어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이날 오후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통과할 때까지 주변 고기압의 영향으로 현재의 중급 세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21.9.14
17일 오전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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