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이 16일 14호 태풍 ‘찬투’ 북상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9.16
박형준 시장이 16일 14호 태풍 ‘찬투’ 북상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9.16

재해 지역·취약시설 점검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16일 14호 태풍 ‘찬투’ 북상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태풍예비특보가 발표된 이날 오전 7시부터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기상 전망, 실·국·본부 중점 대처 사항, 기관별 협조 사항 등을 논의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형준 시장은 “당초와 달리 태풍 중심이 대마도 방향으로 이동했지만 부산지역에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하다”며 “매뉴얼대로 빈틈없이 대응하고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비롯한 야외 시설물에 강풍 피해가 없도록 사전 조치하고 만조가 겹치는 시간에는 해안가 저지대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지역은 내일 아침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30~80㎜의 비(많은 곳 120㎜ 이상)와 강풍,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행정지원 책임관 205명을 통해 읍·면·동 피해 우려 지역을 사전점검하도록 지시했고, 내일 오전에는 거제 배수펌프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14호 태풍 대비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두 차례 상황판단 회의를 여는 등 16개 구·군과 함께 호우에 따른 재해 우려지역·저감시설 등 2150곳과 강풍·풍랑 취약 시설물 308곳에 대한 사전점검과 예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병석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태풍이 내습하기 전에 날아갈 만한 물건은 사전에 결박하고 태풍이 내습하는 동안은 가급적 해안가 저지대 접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재난문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안내할 예정이니 태풍 대비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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