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달간 거리두기 후 안정화될 시

점진적·단계적으로 전환 될 것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한 달간 연장하는 이번 방역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화되면 일상에 가까운 조치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일시에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출입 기자단과의 설명회에서 ‘위드 코로나’ 관련 질의에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은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입원율, 중증화율, 사망률 등이 떨어지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며 “일시에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는 가급적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안 쓰려고 한다. 용어 자체가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는데 정확한 정의가 없다”며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가 확진자를 신경 쓰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까지 가끔 표현되고 있어 방역적 긴장감이 낮아지는 문제점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손 반장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면 먼저 충족돼야 하는 전제 조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9월 동안 유행 규모를 조금 더 안정화하는 게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이런 전제 조건보다 방역 체계 전환에 관한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긴장감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입원 병상이나 중환자실 가동률을 보면 60~70% 정도 수준을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방역 완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유행 규모가 증가하면서 병실 부족, 의료체계의 대응 부실 등의 문제로 직결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지난 6월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방역적 긴장감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이완되면서 4차 유행이 증폭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달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유행을) 통제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90명으로 집계된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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