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부가 있는 건물 밖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경찰관들 앞에 앉아 시위하고 있다. 대부분 하자라 소수민족인 인도네시아 거주 아프간 난민 수백 명은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비난하며 난민들의 제3국 정착을 촉구했다.
[자카르타=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부가 있는 건물 밖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경찰관들 앞에 앉아 시위하고 있다. 대부분 하자라 소수민족인 인도네시아 거주 아프간 난민 수백 명은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비난하며 난민들의 제3국 정착을 촉구했다.

“아프간서 약 1만 8000명 대피”

우리나라는 391명 난민 수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한국 정부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 협력했던 아프간 조력자를 국내에 수용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미국 국방부가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의 공수 지원에 기여한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일러 소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군 항공기 24대와 연합군 항공기 48대가 아프간에서 약 1만 8000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탈레반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아프간인 대피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전투사령부는 북한이 하는 모든 유형의 일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다”며 “인도 태평양 사령부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의 현지 재건 사업을 지원했던 조력자 391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했다.

이번에 국내에 입국하는 391명의 아프간인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으로 대한민국에서 지내게 된다. 이들은 수년간 한국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아프간인 중에는 올해 8월에 태어난 신생아 3명을 비롯해 6살 이하 어린이가 118명이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25일 “타 해외입국자 격리시설에 준해 아프간 현지인들이 이용할 격리시설의 방역 조치를 완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분쟁 지역에서 긴급 이송되는 만큼 PCR 음성확인서 제출 없이 입국한다. 입국 후 인천공항에서 PCR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임시생활시설에 대기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 격리되며 국내 접촉은 차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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