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택배 없는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에서 택배 노동자가 택배상자를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에서 택배 노동자가 택배상자를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DB

택배기사 ‘근무 환경’ 개선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운영

롯데도 추가 인상 논의 중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초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로젠택배도 기업과 고객 택배비를 인상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는 오는 9월부터 개당 2500원인 기업 고객의 택배 가격은 2750원으로 250원 오른다. 또한 개인 고객 택배 운임을 무게별로 1000원씩 인상한다.

택배업계는 지난해 잇따른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로 인해 분류 인력 보충, 택배비 현실화 등을 올해 들어 진행해왔으며 이러한 근무 환경 개선으로 인해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해 택배비를 인상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기업과 고객 택배비를 각각 250원, 170원 인상했다.

한진택배는 개인용 소형(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택배에 대한 운임비를 1000원 인상함에 따라 기존에 4000원~6000원이던 소형 택배 운임비는 5000원~7000원으로 오르게 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15일부터 개인 고객용 택배비를 소형(5㎏, 110㎝ 이하) 5000원, 중형(15㎏, 130㎝ 이하) 6000원, 대형(25㎏, 160㎝ 이하) 7000원 등으로 전부 1000원씩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9월에도 추가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와 택배 노사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분류작업을 택배 회사 책임으로 명시했다.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합의문에 따르면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달 1일부터 회사별로 1차 합의에 따른 투입 분류인력 외 1000명의 추가 분류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CJ대한통운은 1000명 추가 분류인력에 상승하는 비용 투입이 예정돼있다.

한편 잇따른 택배비 상승에 편의점 택배 가격도 인상됐다. CJ대한통운 택배 단가 인상에 따라 지난 6월 15일부터 CU와 GS25의 택배 서비스 가격은 최소 300원~1000원 올랐다. CU의 택배비는 최저 2600원(무게 0∼350g, 동일권역 기준)에서 2900원으로 300원, GS25의 최소 택배비는 26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2~3㎏은 400원, 20~25㎏은 1000원 올랐다. CU의 ‘CU끼리 택배’,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 등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을 활용한 서비스 가격 변동은 없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