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위성 사진에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 활주로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항공기에 몰려들고 있다. 2021.08.17.
[카불=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위성 사진에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 활주로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항공기에 몰려들고 있다. 2021.08.17.

현지에 한국민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교민 1명이 17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나 중동 제3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에 남아있던 한국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과 공관원 보호 아래 있던 교민 1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께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에 남아 있던 한국대사관 인원과 교민 전원이 현지에서 철수해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주아프간 대사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체류 교민과 공관원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으며, 현지에는 소수 공관원만 남아 있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탈레반은 이날 대통령궁까지 장악하면서 아프간 정부와의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현재 수도 카불도 탈레반이 장악해 검문소를 세우는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나머지 인력도 철수를 서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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