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출처: 크래프톤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1.6.16
크래프톤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출처: 크래프톤 홈페이지) ⓒ천지일보DB

공모가 49만 8천원 기준 시총 24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데뷔한 가운데 ‘배틀그라운드’ 성공으로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오른 크래프톤이 오는 10일 입성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역대 2위 규모 공모가 무색하게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 참패한 터라 상장 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49만 8천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 3512억원으로 게임주 1위 수준이다. 현재 게임 대장주는 엔씨소프트로 시총이 6일 기준으로 18조 682억원이다.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앞서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 속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시장 반응이 예상밖으로 저조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 청약 증거금은 5조 358억원에 그쳤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받은 중소형 공모주들이 오히려 크래프톤보다 많은 증거금을 모았다.

상장 초기에 주가가 부진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기점으로 대형 공모주는 무조건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한다는 분위기도 이미 깨졌다.

특히 크래프톤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은 점도 주가에 변수다.

상장 주식 4889만 8070주 중 최대주주 보유분,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1909만 3426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은 39.05%로 카카오뱅크(22.6%),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과 비교해 훨씬 높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44.91%로 다른 대형 공모주보다 낮다. 즉 기관 물량의 절반 이상은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린다.

지금까지 적정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2곳이다. 메리츠증권이 72만원, KTB투자증권은 58만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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