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병원·학원·직장·식당 ‘신규 집단감염’ 잇따라

부산목욕탕 총 113명, 기존 집단감염도 지속

델타플러스변이, 2.7~5.4배 중화능저해 효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또 다시 변이를 일으킨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확산세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요양병원과 학원, 직장, 음식점 등 여전히 일상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명이 추가 파악돼 총 11명으로 증가됐다. 서울 금천구 학원과 관련해선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됐다. 두 사례 모두 신규 집단감염 사례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이같이 서울을 포함해 인천, 경기, 전북, 경남, 제주에서도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 직장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9명 추가돼 총 20명을, 관악구 요양시설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 추가돼 총 10명을 기록했다.

또한 인천 연수구 의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돼 총 14명이 됐다. 이들은 종사자 3명(지표포함), 가족 6명, 지인 1명, 기타 4명 등이다. 경기 동두천시 음식점과 관련해선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3명 추가돼 총 14명이 됐다.

28일 오후 대구시 서구 대구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대구시 서구 대구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이외에도 ▲경기 시흥시 페인트도장업체 13명(총 14명) ▲경기 군포시 일가족 및 과외교습소 11명(12명) ▲전북 전주시 직장 8명(9명) ▲경남 김해시 가족 및 지인 37명(38명) ▲경남 김해시 방문교육 19명(20명) ▲제주 서귀포시 지인모임 7명(8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파악됐다.

기존에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대전 대덕구 종합복지관 및 충북 괴산 청소년캠프와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 추가돼 총 47명이 확진됐다. 대전 서구 보험회사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 추가돼 총 30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충북 청주시 피트니스센터 5명(누적 40명) ▲서구 의료기관 1명(9명) ▲대구 중구 시장 2명(23명) ▲경북 포항시 목욕탕 4명(14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 3명(113명) ▲제주 제주시 직장5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25명) 등 전국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여행 없는 40대, 델타플러스 감염 첫 사례

이러한 가운데 전날 국내에선 델타 플러스 변이 사례 2명이 확인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당국이 가족과 직장동료 등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아직까지는 동거가족 1명 이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폭염이 계속되는 2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 앞에 설치된 햇볕 가림천막에서 더위와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이 동거가족도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나 변이 유형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또 40대 남성의 선행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델타 플러스 변이 두 번째 국내 감염 사례는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수용체’가 델타 변이에서 한 번 더 변이돼 생긴 것이다.

델타 플러스는 비변이에 비해 2.7~5.4배 정도의 중화능 저해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로 파악됐다. 이에 WHO나 미국·영국의 경우 델타 플러스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 변이로 같이 묶어 관리하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라는 용어는 과학적인 용어라기보다 이해의 용이성을 위해 일부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정식 명칭은 델타형 AY 계통(AY1, AY2, AY3)으로 불리며, 이번에 국내에서 확인된 케이스는 AY2 1건, AY3 1건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AY2로 확인된 사례와 관련해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선행감염자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 추가 감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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