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 모습
(논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 모습

74명 같은 건물 교육대 소속

인접 교육대로도 전파 확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4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다.

8일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논산 훈련소 추가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선이 겹치는 다른 훈련병 등을 포함해 4200여명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것이다. 이날 현재 4200여명에 대한 검사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2명을 제외하고 마무리됐다.

이에 전날 하루 동안 나온 53명을 포함해 훈련소 확진자는 총 77명이 됐다.

이번 확진자들은 입소 당일인 지난달 14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9일간 격리되는 동안 2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입소 10일째인 지난달 23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기 시작했고, 2주간 정상 훈련을 받다가 입대 3주 차에 뒤늦게 무더기 감염이 확인됐다.

77명 중 74명은 훈련소 내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동일 교육대 소속이다. 1개 교육대 내 4개 중대가 있고, 전체 인원은 80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다른 교육대 소속으로 이날 선제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고, 1명은 전날 확진자로 훈련소 내 다른 연대 소속으로, 가족 확진 통보 이후 1인 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이 예방적 관찰을 위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해제 이후 최소 2주간 다른 훈련병들과 섞여 생활하고 훈련을 받던 인원들인 데다 선제 검사 과정에서 다른 교육대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감염 경로도 불분명하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일반적으로 2주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잠복기가 길어져 뒤늦게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입소 후 부대 내 다른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 후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추가 확진자 중 일부는 종교 활동 과정에서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군은 동선이 겹치는 기간장병과 간부, 훈련병들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예방적 격리를 조치한 상황이다.

육군 전체로 넓히면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간부, 전남 담양 육군 간부, 경기 포천 육군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등 3명도 신규 확진자로 추가돼 군내 누적 확진자는 1116명이 됐다.

포천 신교대의 경우 입소 후 코호트 격리 중 2차 진단검사에서 확진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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