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간누계 4842명 달해
전국 곳곳도 산발적 ‘집단감염’
노래방·학원 등 신규집단감염도
정은경 “단합된 멈춤, 일상지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1000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발생하고,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간(2일~8일) 수도권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일별로 619명→614명→541명→527명→557명→990명→994명을 기록했다. 7~8일 모두 9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1000명대에 육박한 것이다. 수도권은 주간 누계만 4842명에 달했다.
수도권이 가장 심각하지만 지역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노래방, 학원, 보험회사, 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없던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물론 기존에 나왔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성동구 노래방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명이 추가로 파악돼 총 17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종사자(지표환자) 1명, 이용자 6명, 가족 3명, 지인 7명이다.
서초구 학원2와 관련해선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명으로 늘었다. 역시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확진자들은 학원 종사자(지표환자) 1명, 가족 4명, 학원생 5명, 지인 1명으로 조사됐다.
경기 시흥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13명이 추가로 파악되면서 총 14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이 사례도 신규 집단감염이며 확진자는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이 8명이고, 가족 1명, 기타 5명으로 파악됐다.
경기 오산시에선 보험회사와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나왔다. 이 사례와 관련해선 9명이 추가 파악되면서 총 1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는 가족(지표환자 포함) 3명, 종사자 6명, 기타 1명으로 조사됐다.
신규 집단감염뿐 아니라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 발생이 지속됐다. 서울 강남구 직장23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8명이 무더기로 추가 파악되면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6명으로 급증했다.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와 관련해선 10명이 추가돼 총 36명을 기록했고, 경기 광명시 탁구동호회와 관련해선 7명이 추가돼 총 22명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과 관련해선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또 발생하면서 총 344명을 기록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마포구 음식점 관련 81명, 학원1(성남) 관련 87명, 학원2(부천) 관련 41명, 학원3(고양) 관련 48명, 학원4(의정부) 관련 46명, 학원5(의정부) 관련 6명, 학원6(인천) 관련 10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학원8(성남) 관련 24명이다.
이외에도 ▲대전 서구지역 노래방 4명(누적 45명)▲경기 안양시 가족 및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 3명(57명) ▲전남 여수시 사우나 2명(13명) ▲대구 달서구 일가족 2명(11명) ▲부산 감성주점 및 클럽 12명(37명) ▲부산 수산업근로자 6명(85명) ▲제주 서귀포시 유흥주점 8명(13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는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넘어선 상태다. 아직 4단계(1000명 이상) 기준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서울이 일평균 38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거의 다다른 상황임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격상도 가능해보인다.
다만 수도권에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다. 설명회·기념식 등 행사의 경우 아예 금지된다. 또한 1인 시위 이외의 집회·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하는 것으로 제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단합된 멈춤은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의료자원과 방역시스템 마비를 막을 수 있다”면서 “개개인의 참여는 물론, 의료계와 사업장 등 사회 전 분야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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