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3

국민면접관 연속 사임 악재

입당 일자 확답 없는 윤석열

야권, 최재형‧김동연도 눈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온 더불어민주당은 흥행 방안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야권은 아직 본격적인 경선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대선 후보 간 신경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장모의 유죄 판결과 아내의 의혹 등 악재가 쌓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동시에 대안 후보군을 찾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대선 주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 양승조·최문순 지사 등 총 9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대선 경선 예비후보 9명 대상으로 ‘국민면접’을 진행한다. 블라인드 면접과 1 대 4 집중 면접, 후보자 30초 인터뷰 등이 예고돼 있다.

당초 민주당 경선기획단은 지난 1일 면접관으로 회계사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와 김해영 전 의원, 뉴스레터 서비스업체 ‘뉴닉’ 김소연 대표를 선정했지만, 섭외 발표 하루 만에 두 명의 면접관이 사임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은 김경률 회계사를 선정한 것을 문제 삼으며 당에서 정리가 되고 있던 조국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뒤이어 부담을 느낀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마저도 사임했다.

또한 김 회계사의 대안으로 섭외한 유인태 전 의원도 3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결국 민주당은 김 전 의원과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교수, 천관율 기자(현 얼룩소 에디터)를 임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반(反)이재명 진영의 대결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다만, 지난 1일 진행한 국민면접 1탄에서도 유튜브 중계 동시접속자 수가 900명에 그치는 등 최근 야권의 인기몰이와 비교해 흥행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경선의 흥행을 위한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홍준표 의원을 포함해 황교안 전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윤희숙 의원까지 7명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외에도 김태호 의원,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예고했다. 장외주자로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까지 합하면 13명이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민과 정치 세력은 하나로 뭉쳐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최대한 많은 국민이 지지해 승리해야만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고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도 “윤 전 총장이 대선 경선 전까지는 입당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1월 중순에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만큼 입당의 마지노선은 8월 말~9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대안 후보군으로 불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대선 출마도 관심사다. 윤 전 총장과 입당을 조율한 권 의원이 이번 주에는 김 전 부총리와 최 전 감사원장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김 전 부총리는 출판기념회를 예고하고 있어 정치적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 ‘청년아지트 나와유’에서 청년들과의 대화의 시간에 앞서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 ‘청년아지트 나와유’에서 청년들과의 대화의 시간에 앞서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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