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7.3

반 이재명 연대도 강화될 듯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대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여전히 조국 사태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경선 흥행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일단락한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1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재명 후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면접관 3명이 모두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4일 진행된 국민면접에서도 조국 사태를 고리로 반 이재명 연대를 강화하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며 친문(친문재인) 후보임을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는 “(조 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었다”고 밝혔다. 이는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언이었다. 이어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었다는 의미다.

3일 밤 열린 첫번째 TV토론에서는 정세균 후보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수시로 말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표리부동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영남 역차별’, ‘점령군’, ‘약장수’ 등의 발언을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추미애 후보만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전국민재난지원금 주장에 공감했다.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면 반이재명 전선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 이후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진행한 국민면접 1탄에서도 유튜브 중계 동시접속자 수가 900명에 그치는 등 최근 야권의 인기몰이와 비교해 흥행이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경선의 흥행을 위한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2차 국민면접은 지난 1탄 면접에 비해서는 실시간 시청자 수와 조회 수는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대회인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의 전체 조회 수인 300만회에 비하면 훨씬 모자란 수치다.

결국 조국 사태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 경선의 흥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5일부터 11일까지 국민선거인단 1차 모집을 진행한다. 2차 모집은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캠프별로 우호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