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7/736393_748222_2434.jpg)
권영세 “尹 장모 판결과 관계 없다”
윤석열 “기자회견때 말한 기조 유지”
9월 초가 국민의힘 경선 데드라인
이번달에는 민심 투어 이어갈 듯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이날 저녁 7시께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가지고 국민의힘 입당을 포함한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 의원은 만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에서 오늘 입당에 대한 담판을 짓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던데 담판이 아니라 논의하는 시간으로 알아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번 회동이 윤 전 총장의 장모 판결과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준석 대표로부터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윤 전 총장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6.29 국민 기자회견 전부터 연락을 해서 기자회견 후에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도 “권 의원님과 대화를 하고 당의 입장과 상황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며 “저 역시도 권 의원님께 생각이나 입장을 설명하는 서로의 입장을 나누는 자리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후 이들은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방식, 절차 등을 단독으로 논의했다.
장모 재판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씀을 다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에 대해 ‘스폰서 검사 같은 느낌’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이 없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다 힘을 합쳐야 되기 때문에 절대 국민들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국민의힘 입당이 급물살을 타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지는 않고 제가 29일날 말씀드린 기조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하는 이유를 묻자 “주저하는 건 아니다”라며 “제가 정치행보를 시작하고 많은 국민들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하고 나서 방법론은 그 다음 문제기 때문에 기조가 바뀌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장시간에 걸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국민의힘하고 윤 전 총장이 정치 철학을 같이하는 만큼 10가지 모두가 같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입당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윤 전 총장은 ‘국민 주권을 되찾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정치 세력이 한데 뭉쳐서 시대적인 소명을 다해야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입당이나 야권 통합을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지지하는 통합이어야 된다. 그래야지 정권교체도 확실하게 가능하다”면서 “본인은 그런 부분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국민들한테 묻고, 국민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권 의원이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우리나라의 현 정치 상황상 프랑스와 같은 제3지대는 있을 수 없다. 우리 국민의힘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윤 전 총장 본인을 위해서도 입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은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서 서로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정치는 끝내고 오히려 이런 부분은 정치인들이 조장한 측면도 크다”며 “공정과 상식의 눈높이에 정치권이 맞춰야 된다. 그래서 자기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당이 혹시 지금 서로 아직 합치기 전이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라. 이렇게 얘기했다”면서 “앞으로 입당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저와 윤 전 총장이 그리고 우리 양측이 수시로 소통하기로 그렇게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 설명을 종합하면 결과적으로 이날 만찬 회동에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데드라인이 9월 초인만큼 윤 전 총장은 한동안 민심투어에 매진한 이후 입당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입당을) 주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은 원래의 페이스대로 가는 것으로, 다음 주 초부터 지방을 방문해 민심을 듣고 많은 분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대선 출마 선언 후 국회 출입기자실 소통관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3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7/736393_748224_24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