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불법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천지일보DB

주식재산 1위 이재용 부회장

두산주식 2분기만 91% 올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이 상반기에만 평균 30% 이상 올랐다. 주식재산 ‘1조(兆) 클럽’에 가입한 총수는 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2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71개 기업 집단 중 자연인(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50개 그룹 총수 50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숫자는 38명이었다. 이들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총 48조 5361억원이었지만 3개월이 흐른 6월 말에는 60조 8057억원으로 25% 넘게 증가했다. 올해 초 45조 28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은 상반기에만 30% 이상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15조 55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9조 6300억원 이상으로 2위를 기록했다. 3~5위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 6400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4조 210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 6600억원)이 TOP 5에 포함됐다.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외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 7700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 5700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조 550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2조원)은 주식재산 2조원을 상회했다. 이어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1조 4800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 4200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1조 3800억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1조 1800억원)은 1조원대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이번 조사 대상 5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은 100곳이 넘었다. 이 중 2분기에 종가(終價) 기준 주식 가치가 50% 넘게 크게 오른 종목은 7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두산은 3월 31일 4만 9950원이던 주가가 6월 30일에는 9만 5700원으로 91.6%나 올랐다.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 83.5%(1만 3000원→2만 3850원) ▲세아베스틸 70.9%(1만 8550원→3만 1700원) ▲삼성엔지니어링 70.7%(1만 4000원→2만 3900원) ▲동국제강 62.6%(1만 3650원→2만 2200원) ▲코오롱생명과학 61.8%(1만 9750원→3만 1950원) ▲효성티앤씨 57.1%(57만 3000원→90만원) 등도 올 2분기 주가 상승률이 상위권에 등극한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제공: 한국CXO연구소)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제공: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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