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중천 면담 보고서 허위작성’ 의혹과 관련해 이규원 검사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는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공수처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달 말 사건 번호(2021년 공제 3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검사 사건은 공수처가 수사하는 ‘검사 1호’ 사건이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 검사가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월 17일 보고서 허위작성 및 유출 의혹(허위공문서 작성과 피의사실공표)으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한 바 있다.
이 검사는 과거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조사한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는 면담 보고서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일부 언론사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과거사위는 해당 보고서를 토대로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경찰에 외압을 수사했다고 봤다. 또 윤갑근 전 고검장이 윤씨와 골프와 식사를 함께하는 접대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곽 의원과 윤 전 고검장 등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 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 검사 측은 이 검사가 윤씨를 만났던 것은 총 6차례이며 면담 내용 등과 관련해 윤씨가 중요 사실관계에 대한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공수처는 이 검사를 첫 소환했고, 27일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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