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최근 열흘 사이 폭락세로 인해 40% 가까이 증발했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22일 오전 5시 현재 8500.19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데, 이달 1일 1만 2231.69와 비교하면 30.5% 내렸다.

특히 최고였던 이달 9일 1만 3972.08과 비교하면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39.2% 하락했다. 약 2주 만에 40% 가까이 증발했다는 얘기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2일 오후 5시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6435.18이다.

이달 1일(8672.97)보다 25.8% 떨어졌고, 역대 최고였던 이달 11일(1만 1239.64)과 견주면 42.7% 급락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비트코인이 폭망에 가까운 폭락으로 공황에 빠트린 2018년 초와도 비슷하다.

2017년 10월 지수 편제 이후 UBMI는 이듬해 1월 7일 6843.8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열흘 만인 1월 17일(3709.76) 4000선이 무너지며 시가총액이 45.8% 사라졌다. 또 두 달 뒤인 3월 17일에는 1888.82까지 내려 두 달여 만에 시가총액이 72.4% 증발했다.

최근 하락장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펼쳐졌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8199만 4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쓴 뒤 이달 들어 점차 낙폭을 키우더니 최근에는 4천만원 중후반대까지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두드러지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2018년 초와는 다를 것으로 보고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