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5천만원대 까지 내려간 23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中 인민은행의 경고로 급락

국내 거래소에서도 급락세

비트코인 5000만원 안팎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비트코인이 12% 가까이 폭락하며 4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19일 오후 1시 30분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96% 폭락한 3만 9654.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시 50분 4만 1000달러선이 붕괴된 데 이어 4만 달러 선 아래까지 내려간 것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중 가상화폐의 원유로 비유되는 이더리움은 13.79% 급락해 2962.2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 역시 19.00% 떨어진 40.53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가격의 급락으로 시총 4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이 시각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천지일보 2021.5.19
이 시각 주요 암호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천지일보 2021.5.19

이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락 현상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해 경고하면서 암호화폐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거래사이트에서도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48% 떨어진 5049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50분 5100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9.01% 하락한 382만 6000원에, 도지코인은 11.76% 낮아진 525원에 거래 중이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45% 떨어진 502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96% 낮아진 375만 1000원, 도지코인은 13.34% 하락한 515원을 기록했다.

이번 폭락세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얼마나 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3만 달러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6만 4000달러) 대비 30% 이상 떨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이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트분석 전문가들은 4만 2000달러대가 1차 저항선으로, 이 선이 붕괴되면 4만 달러 대로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4만 달러대에 매물이 많이 몰려 있기에 이 선마저 붕괴될 경우 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차트 분석업체인 에버코어 ISI의 리치 로스는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4만 달러 선이 붕괴되면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톨배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퍼브스도 가장 중요한 저항선이 4만 2000달러라고 보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4만 2000달러 선을 지켜내면 건전한 조정을 겪고 다시 상승 반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다만 4만 2000달러 선이 깨질 경우, 대규모 매도세가 있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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