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화이자 2~8℃ 보관 5일→31일 변경 예정

접종원칙 못 지킨 사례 “통증 클 가능성”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2~8℃에 31일간 보관해도 되면 지역예방접종센터 뿐만 아니라 동네병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 백신을 2~8℃에 31일간 보관해도 된다고 권고한 사항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김 반장은 우선 유통·보관을 연장하는 부분이 제약사 신청에 따라 허가변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허가변경이 되면 화이자 백신의 유통이라든지 보관에 있어서 어떤 탄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에 화이자 백신이 대량으로 들어와 많은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예방접종센터 이외에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에서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에서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화이자 백신은 현재 영하 75℃에서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영하 25℃에서 15℃까지는 2주, 2~8℃인 경우는 5일간 보관하도록 돼 있다. 2~8℃에서 5일을 31일로 연장하는 부분이 제약사 신청에 따라서 허가변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그간 백신을 하루에 중복으로 맞거나 또 일정에 맞지 않게 앞당겨 맞는 사례가 13번 발생한 것에 대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반장은 “현재 예방접종의 간격이나 용량에 대해서는 허가사항이기 때문에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서 접종하는 것이 안전성이나 효과성 측면에서는 중요하다”며 “다만 권고된 용량보다 과용량이 접종된 경우에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접종 부위에 일부 통증 등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EMA는 개봉하지 않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한달 동안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도는 불과 5일로, 이번 EMA의 권고는 앞으로 백신 접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온에서 운반과 보관의 필요성은 화이자 백신의 주요 단점 중 하나였다. 화이자 백신은 처음 개발됐을 당시에는 영하 60~80도 수준에서 보관 및 운송을 요구했었다.

지난 2월 미국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의 표준 냉동온도 영하 15~25도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 및 운송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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