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화이자 22일부터, AZ 27일부터

예약율, 화이자·AZ 각 85%·50.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자 정부가 이번 주말부터 1차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했다.

1차 접종만으로도 2주 후부터 코로나19에 89.5% 이상의 높은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난 만큼 고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특히 상반기내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자 등 감염 취약층을 중심으로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안정적으로 확진자 수를 관리하면 오는 7월부터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가능해져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으로 재개된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전국 읍·면·동 지역 거주자 가운데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1차 접종 일정을 이번 주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1차 접종이 본격화하면 2차 접종은 잠시 멈추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3주간 1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6월말까지는 다시 2차 접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수급 불균형’이라는 악재 속에서 정부는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에게 최대한 조기 접종할 방침을 갖고 있다. 이에 1차 접종 집중기간과 2차 접종 집중기간을 번갈아 가며 반복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와 2차의 접종 간격이 3주로 잡혀 있다. 1차 접종을 하면 3주 뒤에 쓸 백신을 미리 비축해둬야 한다. 하지만 백신 수급 불균형 때문에 정부는 2차 접종분을 보관하지 않고 1차 접종에 소진한 이후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을 통해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이 되는 인원은 약 204만명으로 사전 접종예약률은 85%가량 된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총 367만명 가운데 164만명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날 추가로 도입된 43만 8000회분을 포함해 104만 4000회분의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공급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또 다른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이 오는 27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AZ 백신 또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2차 접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27일부터 1차 접종을 맞는 대상은 65~74세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등 약 515만명이다. 60~64세 어르신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내달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연령별로 예약률을 살펴보면 지난 6일부터 접종 예약을 시작한 70~74세(1947~1951년생)는 총 213만 1497명 중 132만 9046명이 예약을 완료해 예약율은 62.4%를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은 65~69세(1952~1956년생)는 300만 8403명 중 164만 5342명이 예약을 완료해 예약율은 54.7%를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예약을 시작한 60~64세(1957~1961년생)는 총 397만 1118명 중 153만 9028명 예약을 완료해 예약율은 38.8%이다. 같은 시기부터 예약을 시작한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대상자는 총 36만 48명 중 23만 5862명이 예약을 마쳐 예약율은 65.5%를 기록했다.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는 접종 대상자 7936명 중 50.1%인 3972명이 예방접종 예약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백신 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들을 모두 합산한 사전 예약률은 50.1%이다.

예약이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예약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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