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이슈인 혈소판 감소 혈전증, 국내 사례 없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근 50대 경찰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 후에 혈전증상을 진단받고 16일 만에 사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혈전증 사례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인이 특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까지는 안내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장흥경찰서 소속 A(55)씨는 지난달 30일 쯤 광주 소재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받았다. 이후 두통·오한을 증상이 왔으나 약 처방 후 호전됐다가 12일 다시 증세가 나빠져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측은 이후 혈전으로 진단을 내렸고 스탠트 시술을 했지만 A씨는 16일 오후 사망했다.

박 팀장은 “혈전은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국내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외에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중 혈전증이 다수 있었다. 이 사례의 흔히 나타나는 부위는 심부정맥, 폐색전증”이라며 “연령이 증가하거나 다른 요인에 의해서 일반인들에게 자주 발생 가능한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과 같은 부분이고 드문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 이외에 동맥에서도 혈전이 확인되는 사례도 있었다. 부위는 뇌동맥 또는 심장동맥에서 흔히 동맥경화라고 하는 혈전하고 구분이 어려운 케이스들이 있다”며 “(50대 경찰) 해당 케이스는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그 이외의 세부사항은 현재 지자체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속대응팀의 1차 평가가 끝난 후 인과성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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