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2825_732208_5003.jpg)
방역당국 “희망이나 목표” 신중한 입장
현재 370여만명 1차 접종… 2차 74만명
9월까지 국민 70% 이상 1차 접종 목표
추석 무렵 접종계획 차질 없이 달성이 관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올해 추석쯤부터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고 다녀도 될 것 같다고 밝힌 가운데 그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을 해 오는 추석 정도가 되면 접종 완료자는 실외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후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접종 완료자의 비율 등에 따라서 마스크를 완전히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희망 사항이라는 게 권 부본부장의 신중한 태도다.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회피력이 높은 변이가 등장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면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도 또 다른 거리 두기 정책 강화가 있을 수 있다”며 “(추석 실외 마스크 착용 완화는) 희망이나 목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2825_732209_5003.jpg)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안전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접종 계속 ▲65세 이상이나 고위험층 중심으로 접종 완료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 여러 가지 안전성 등 검증 등의 조건을 추석 무렵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벗기 가능 조건으로 제시했다.
결국 관건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백신을 접종받는지다. 현재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는 우리 방역당국의 계획에 비춰 추석 때 실외 마스크 착용 완화가 아예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1차 접종자는 371만 2844명이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는 74만 7713명이다.
백신별 1차 접종률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77.2%, 화이자는 45%다. 접종 완료율은 각각 0.1%, 22.1%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4월까지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일부 접종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했으며, 5월 말부터 전국의 위탁의료기관(1만 3000여 개소)에서 접종을 본격 시작하여 접종 역량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2825_732210_5003.jpg)
이어 “이달 27일부터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전 국민의 25%에 해당하는 1300만명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실시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르면 9월까지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올해 추석이 9월 20일부터 22일까지라는 점에서 계획대로만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충분히 백신 접종자 대상 실외 마스크 착용 완화 실행이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이달 들어 화이자 1차 접종 예약을 줄이고 2차 접종에 주력하는 등의 백신 수급에 따른 속도 조절 상황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방역 당국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2825_732211_5003.jpg)
또 권 부본부장도 언급했듯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방역 고삐를 죄는 상황이 닥치는 것도 변수다.
미국은 현재 변이 중에서도 백신 등 치료제를 포함해서 회피력이 낮은 영국 변이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앞으로 변이 중에서도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하는 남아공 변이라든지 브라질 변이에 대한 등장 등 일부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불충분하거나 일부 미약해서 확진된다 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나 중증도, 전파력 등이 약해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완료자에 대한 마스크 벗기 지침으로 개선된 것임을 파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