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집단 면역 조건, 국민 75% 접종

韓, 하루 평균 접종 약 7만 8천회

“백신 추가 도입 시 기간 줄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접종이 유지된다면 집단 면역 형성에 최소 2년 7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목표인 11월 집단 면역을 5배 이상 초과한 기간인 것이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등 각국의 집단면역 도달 예상 시기’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루 평균 7만 8236회다.

입법조사처는 “백신 예방 접종 횟수가 이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경우 집단 면역 달성조건(인구 75% 접종)은 약 2년 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입법조사처의 예측은 블룸버그가 각국의 백신 접종 상황을 집계해 공개하는 ‘코로나19 추적기(Covid-19 Tracker)’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다. 블룸버그는 최근 7일 간의 평균 예방 접종 건수를 기준으로 접종 속도를 계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영국, 독일이 향후 3~4개월 안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미국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속도는 211만 9246회, 영국 46만 2757회, 독일 70만 7440회 등이다.

아울러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은 4개월, 그리스, 싱가포르, 포르투갈, 핀란드, 스위스, 에스토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크로티아, 아일랜드,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과 아시아 국가는 향후 5개월 뒤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4.6년), 파키스탄(4년), 남아프리카공화국(4.1년), 인도네시아(4.2년), 태국(4.9년) 등 집단 면역 도달까지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입법조사처는 “현재 175개국에서 약 13억 1000만 도즈의 백신이 투여되어 전 세계 인구의 8.6%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분포에 있어서는 국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이 높은 국가 및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약 25배 빠르게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백신 도입 및 접종 속도를 높일 계획을 추진 중이므로 이에 따라 각국의 예방접종 75% 완료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11월 집단 면역 달성을 목표로 백신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접종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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