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구미 등 유흥시설 집단감염
강릉 외국인 근로자 관련 57명
방역당국 “접촉자 관리 진행 중”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가운데 직장·시장·교회·운동시설 등과 관련한 확진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유흥시설과 관련된 확진자들이 속출해 코로나19 대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주요 감염 사례로 서울 중구 한 직장에서 지난달 30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0시까지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2명 가운데 종사자가 10명, 가족이 2명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시장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종사자, 지인, 가족 등 14명이 확진됐다.
또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은평구의 교회(교회 5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2명 더 증가해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강북구의 PC방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중 9명이 더 늘어 누적 19명이 확진됐다.
경기 하남시의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12명 늘어나 총 69명이다.
부천시의 운동시설 및 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역시 3명 증가해 총 37명으로 알려졌다.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요양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31명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4명으로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과 관련된 확진자가 각각 14명 발견됐다.
전남 여수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늘어 총 23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21명이다. 추가 전파로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경북 구미시·칠곡군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8명, 이들의 지인 5명, 동료 1명이 확진됐다.
경남 사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이용객 17명, 종사자 16명, 가족 1명, 지인 4명 등 52명이다.
또 외국인 노동자 관련 확진자도 증가했다.
강원 강릉 외국인 노동자 관련 확진자가 총 57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7명, 강릉시가 진행한 일제 검사에서 50명이 확진됐다.
이에 강릉시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원도도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체, 계절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집단 거주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급속하게 전파해 그런 경로를 통해 확산한 것으로 본다”며 “현재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해 접촉자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청장은 “방역당국이 방역수칙으로 지역사회 유행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와 예방접종 속도를 높여 지역사회의 면역도를 높여나가느냐 이 2개의 속도나 상황에 따라 확진자 수가 정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정 청장은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 6.7~6.8% 정도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은 접종률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률이 어느 정도 높아지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같이 병행해 준수하는 것을 잘 유지해야만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방접종은 예방접종대로 추진하고 마스크 착용, 또 유증상자 조기에 검사하는 것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함께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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