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기본방역수칙·백신접종 2가지 함께 해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백신 접종으로만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년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다른 전염병처럼 한두 번 예방접종으로 근절할 수 있는 그런 감염병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정 청장은 이렇게 판단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계속 변이를 일으켜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또 우리나라가 유행을 통제한다 하더라도 접종률이 낮은 다른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 발생하고 국내 유입으로 인한 전파도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확진자 100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기를 방역관리와 접종 속도에 따라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정 청장은 “방역당국이 방역수칙으로 지역사회 유행을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와 예방접종 속도를 높여 지역사회의 면역도를 높여나가느냐 이 2개의 속도나 상황에 따라 확진자 수는 정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아마 하반기에 예방접종률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확진자 수를 좀 더 낮은 숫자로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방역당국은 최근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방역도 강화함에도 여전히 확산세가 500명 이상으로 나온 것에 대해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 6.7~6.8% 정도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은 접종률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고령층과 의료인들이 우선적으로 접종했기 때문에 요양병원, 요양시설, 의료기관에서의 유행을 차단해 위중증환자나 사망자를 줄이는 성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 청장은 접종률과 방역 강화와 관련해 우리나라보다 접종률이 높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 설명했다.

정 청장은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는 접종률이 20%가 넘는다”면서 “우리나라보다 접종률이 높지만 확진자 규모는 우리나라의 몇십 배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률이 어느 정도 높아지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같이 병행해 준수하는 것을 잘 유지해야만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방접종은 예방접종대로 추진하고 마스크 착용, 또 유증상자 조기에 검사하는 것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함께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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