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고가 알려진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한 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울산 지역 영국발 변이 비중↑

정부 “선별검사 기법을 보급”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비율이 15%에 육박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1명 발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2만 4269명(해외유입 842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4월 28일~5월 4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2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41명 중 514명은 지역사회에서, 27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사례는 전체 확진의 14.8%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울산 지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실제 울산시가 집단감염 확진자 중 약 9%를 대상으로 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 89%가 영국발 변이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 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각 시도에 선별검사 기법을 보급하겠다”며 “(변이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접촉자 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감시와 관리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수군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장수한누리전당에 개소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 입소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제공: 장수군) ⓒ천지일보 2021.4.29
장수군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장수한누리전당에 개소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인시설 입소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제공: 장수군) ⓒ천지일보 2021.4.29

◆AZ접종후 의식불명 경찰관 자녀, 청와대 국민청원 올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AZ 접종을 받은 후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의식불명상태인 50대 여성 경찰관의 자녀가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이 청원글의 동의 수는 1만명을 넘었고 사전 동의 기준인 100명 이상을 충족하면서 관리자가 전체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청원글 게시자는 자신을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인 여성 경찰관의 자녀라고 소개하면서 “엄마는 지난달 29일에 백신을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에 저희 어머니는 신체 모든 부분에 어떤 지병도 갖고 있지 않으셨고 기저질환 역시 없었으며 정말 건강한 분이었다”며 “그동안 큰 문제없이 정말 건강하시던 분이었기에 그만큼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의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어머니는 본인의 개인 문제로 이렇게 공론화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을 분”이라며 “그러나 가족 모두 AZ접종을 잠정적 보류해서 어머니와 같은 사례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강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AZ백신 접종과 내출혈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섣부른 결론보다는 경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먼저 접종한 어머니의 명예와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청원 게시글. (제공: 청와대 국민청원) ⓒ천지일보 2021.5.4
국민청원 게시글. (제공: 청와대 국민청원) ⓒ천지일보 2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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