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안보실장. (출처: 뉴시스)
서훈 국가안보실장. (출처: 뉴시스)

공개적 대면 회동은 처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방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2일(현지시간) 별도로 만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서 실장과 기타무라 국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여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마친 뒤, 별도로 만나 북한을 둘러싼 최근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 실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기타무라 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 외에 공개적으로 대면 회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타무라 국장은 설리번 보좌관과도 개별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은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기로 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의 틀에서 안보과제와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합치했다.

아울러 중국, 북한 등의 지역 정세와 미일 동맹 강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실현 대책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회담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협의하고 인도태평양 안보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며 “공동의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비핵화를 향한 3국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국 이산가족의 재회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관한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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