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안보실장 (출처: 연합뉴스)
서훈 안보실장 (출처: 연합뉴스)

중국 견제 안보 협의체인 쿼드

靑 “해당 매체 인용 부정확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청와대는 11일 ‘미국이 한국에 쿼드(Quad) 참가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미국은 쿼드 참여를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성격의 안보 협의체다. 현재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며 쿼드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고 서 실장은 “한국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서 실장은 미국에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과거 정권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는다”고 반응했으며 미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로 삼았지만, 서 실장은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해당 매체의 인용이 매우 부정확하며, 전체 기사 내용도 한미 간의 협의 내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안보실장 간 양자 협의와 한미일 안보실장 간 3자 협의에서는 대북정책 전반과 역내 협력 문제에 대한 긴밀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도 “쿼드 참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미국 측은 북미 대화를 거부하지 않았고, 협의에서 북한 인권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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