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삼겹순두부. (출처: 한국야쿠르트)
우삼겹순두부. (출처: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문앞 배송

냉장형 전동카트 ‘코코’

‘No guilty’ 밀키트 제품

1개월 내 재구매율 50%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2017년 7월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고객 주문 시 요리해 신선하게 전달하는 콘셉트의 간편식이다.

지난 2017년 9월 브랜드 메인 카테고리인 ‘잇츠온 밀키트’를 처음 선보이며 관련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잇츠온 밀키트는 식재료와 요리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함께 배송박스에 기재됐으며 제품은 배송일과 배송시간을 지정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문 앞까지 배송해준다. 이는 밑 손질을 끝낸 식재료와 양념이 세트로 구성돼 경제적이고 장 보는 시간을 줄여준다. 이에 론칭 당시 ‘신선간편식 콘셉트’로 이슈화된 바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선’과 ‘건강’이라는 기업가치를 간편식에 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신선간편식 브랜드 출범 및 신선 물류체계 도입에 앞서 지난 2014년 세계 최초 냉장형 전동카트인 ‘코코’를 개발해 지난해까지 1만여대 이상 보급했고 신갈 통합물류센터를 신축해 신선 물류 체계를 완성했다.

신승호 한국야쿠르트 디지털마케팅부문장은 “잇츠온은 신선하고 건강한 가정식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에 가장 잘 부합하는 간편식”이라며 “매일 건강하고 신선한 제품을 전달하는 프레시 매니저 전국 방판 채널의 강점을 활용해 간편식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가 밀키트 판매를 본격화한 2018년부터 3개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고객층은 40~50대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54.7%를 차지했던 4050세대의 구매율이 이후 2019년 57.9%, 2020년 60.0%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 40대 여성 비중이 22.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직접 조리하는 단계가 필요한 밀키트를 ‘No guilty’라는 ‘덜 미안한 식품’으로 인식하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정 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며 가족 식사로 밀키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리에 대한 인식개선과 간편함으로 남성 고객 구매율은 지난 2018년 22.5%에서 2020년 27.5%로 늘었다.

실제 밀키트를 경험한 고객 절반은 1개월 이내 다시 구매하는 등 재구매율은 50%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지난 2019년 출시된 ‘

’로 지난해 3만 168개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의 18.5%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1위 제품은 ‘우삼겹 순두부찌개’다.

메인 재료로는 육류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론칭 초기에는 육류 재료가 80% 이상 차지했으나 품목이 다양해지며 비율이 하락했다. 판매량 10위까지의 제품 중 5종이 소고기 또는 닭고기가 사용됐다.

허원정 한국야쿠르트 플랫폼팀장은 “고객 구매패턴, 금액대, 선호 유형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계획수립은 기업 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밀키트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셰프 협업’ ‘1인 밀키트’ ‘프리미엄 밀키트’ 등으로 형태와 종류를 다양화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