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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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섬 안에 덕순 장창대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문을 닫고 사람을 사절하면서 독실하게 옛 서적을 좋아했다. 집이 가난해 책은 많지 않은 점을 볼 때, 그가 비록 손에서 책을 놓지는 않았지만 보는 눈은 넓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품이 차분하고 꼼꼼해 귀와 눈에 수용되는 모든 풀·나무·새·물고기 등의 자연물을 모두 세밀하게 살펴보고 집중해서 깊이 생각해 이들의 성질과 이치를 파악했기 때문에 그의 말은 신뢰할 만했다. 결국 나는 그를 초청하고 함께 숙식하면서 함께 궁리한 뒤, 그 결과물을 차례 지워 책을 완성하고서 이를 <자산어보>라고 이름을 지었다.” - <자산어보> 中

영화 ‘자산어보’가 31일 개봉합니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학자 ‘정약전’이 어부 ‘창대’와 함께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진정한 벗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사도’ ‘동주’ ‘박열’ 등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해온 이준익 감독의 작품으로 ‘동주’에 이어 그의 두 번째 흑백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정약전’ 역에 설경구, 청년 어부 ‘창대’에 변요한, 흑산도 주민 ‘가거댁’으로 이정은이 열연을 펼칩니다.

또 조연으로 등장하는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 외에도 동방우, 정진영, 김의성, 장은진, 류승룡, 조우진, 최원영, 윤경호, 조승연 등 배우들이 대거 우정출연을 해 영화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학자 정약전은 조선시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정약용의 둘째 형입니다. 한때 천주교에 몸담았던 정약전은 신유박해 때 정약용과 함께 유배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흑산도 유배 중 장창대 등 섬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집필한 책이 국내 최초 어류 백과사전인 ‘자산어보’입니다.

‘자산어보’는 그림이 없이 글로만 섬세하게 기록됐는데, 집필 당시 정약용이 그림보다 글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해준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정약전의 자필 자산어보는 현재 전해지지 않으며 소수의 필사본을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 ‘자산어보’의 또 다른 중심인물인 창대는 출세를 꿈꾸며 혼자서 글공부를 하는 어부로서 정약전을 만나 서로의 지식을 나누게 됩니다. 창대는 ‘자산어보’ 서문과 일부 구절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영화 속 창대는 책의 언급을 단서로 대부분 꾸며낸 인물입니다.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에서 역사적 사실보다는 정약전과 창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삶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색을 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편의 수묵화로 그려낸 영화 자산어보는 오늘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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