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열린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KB금융지주) ⓒ천지일보 2021.3.26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열린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KB금융지주) ⓒ천지일보 2021.3.26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결의

중간·분기배당, 적극 검토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배당축소는 일시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배당성향이 30%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 생각이며, 이를 위해 중간·분기배당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정책과 관련해 “저성장, 저금리 경제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례적으로 배당성향을 전년 대비 축소한다”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득이하게 배당성향을 낮춘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흡수를 위해 금융지주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금의 비율이다. 이에 KB금융은 2019년 26%였던 배당성향을 2020년 20%(6897억원)로 낮췄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수습 단계로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배당성향이 30%는 되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기에 중간배당, 분기배당은 정관에 이미 허용된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도 경제 상황과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조절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핵심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사업영역과 비금융 사업 강화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넘버 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등 사외이사 5명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최종 의결됐다. 이들의 추가 임기는 각 1년씩이다.

선우석호·최명희·김경호·오규택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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