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을 보인 참가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을 보인 참가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9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 요인 밝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사망 신고된 8명에 대한 검토 결과 백신과의 인과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전날 비공개로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해 신고된 8명에 대한 백신접종과의 인과관계에 대해 3가지로 분류해 조사했다.

첫 번째는 백신 자체의 이상 여부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백신에 의한 중증 이상반응으로, 특히 코로나19 백신인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의 발생 여부를 같이 검토했다. 세 번째는 사망자가 갖고 있던 기저질환의 유무에 대해 검토했다.

조사반은 백신 자체의 이상에 대해선 동일한 예방접종 약을 갖고 접종을 같은 날 했고 같은 장소에서 했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예방접종 중증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했다. 그러나 동반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백신 자체의 문제이거나 백신 접종과정에서의 문제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다음으로는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해서 사망 사례에 대해 검토했다.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인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는 사례가 있는지를 8명의 사망 사례에서 조사했다. 그 결과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는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또 기저질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는 뇌혈관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 기저질환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됐다.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증상들이 있는지도 같이 검토를 했으나 특별한 이상반응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김 반장은 “결론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 신고된 8건에 대해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다만 조사 대상자 중에 4명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최종 부검결과를 확인해 추가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사반은 각 의료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감염학, 호흡기 알레르기학, 신경학, 법의학 등이다.

조사반에서 하는 역할은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발생하는 중증 이상사례가 있는 경우에 그 백신의 이상 유무에 대해 검증하고, 또한 중증 이상반응과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을 바탕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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